환율 오르자…반도체 부진에도 수출물가 소폭 상승

입력 2023-03-14 10:01   수정 2023-03-14 11:07


반도체 수출 부진에도 강달러 영향으로 수출물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. 수출물가가 오른 건 4개월 만이다.

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(원화 기준 잠정치·2015년=100)는 115.17로, 전달(114.37)보다 0.7% 올랐다. 반도체 가격이 내려갔지만, 원·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'환율 효과'를 봤다. 하지만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달보다 1.0%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.

농림수산품(-2.0%), 석탄·석유제품(-4.6%) 등이 내렸으나 화학제품(2.6%), 운송장비(1.8%), 제1차 금속제품(1.5%)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. 세부 품목으로는 과일(-16.5%), 제트유(-13.1%), 경유(-6.4%), 시스템반도체(-3.5%) 등이 내렸지만, 폴리에틸렌수지(5.9%), 중후판(7.5%), RV 자동차(1.8%) 등은 올랐다.

수입물가도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. 2월 수입물가지수는 138.03으로 1월(135.20)보다 2.1% 상승했다. 품목별로는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(2.2%)과 농림수산품(2.8%), 중간재 중 석탄·석유제품(5.7%), 화학제품(2.1%)의 상승 폭이 컸다. 세부 품목에서는 원유(4.0%), 커피(9.9%), 나프타(7.3%), 프로판가스(36.4%), 부타디엔(30.5%)이 많이 올랐다.

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"수입 물가 주요 변동 요인을 보면 환율은 이달 1∼10일 중 전월 대비 평균 3.1% 상승했으나, 두바이 유가는 같은 기간 0.7% 정도 상승했고, 비철금속 가격도 내렸다"며 "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"이라고 말했다. 이어 "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3월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,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"고 덧붙였다.

조미현 기자 mwise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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